이란: 만국의 문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
이란과 한국: 역사적 우정
이란 또는 페르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의 땅 가운데 하나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습니다. 지리적으로 이란은 ‘문명의 요람’으로 알려진 서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란은 서양과 동양의 교차점이자 다양한 부족민과 국민들이 지나간 길목에 위치해 있어 한때 이 광활한 땅을 누볐던 다양한 문화와 문명의 발자취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이란의 고대사만큼이나 이란과 한국의 국민들 역시 오랜 역사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란과 한국의 오랜 인연은 7세기 사산조 페르시아와 신라와의 교류를 짐작케 하는 고대 페르시아의 서사시이자 사랑 이야기인 “쿠쉬나메”에 언급된 것처럼 1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문화 교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쿠쉬나메에서 언급되었듯이 양국의 관계는 역사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과 한국은 문화, 역사, 경제 교류로 엮여 있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매우 닮아 있습니다.
우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란과 한국은 196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오랜 세월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현재 양국의 수도, 테헤란과 서울의 아름답고도 중요한 두 거리의 이름은 이란과 한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관심과 유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한국은 아름다운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많은 종교적, 문화적 의식과 축하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에서도 존중할 만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축제
이란은 독특한 고대 문명과 문화를 가진 아름다운 국가로, 고유의 아름다운 관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축제와 축하 행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란에는 매년 열리는 종교 및 문화 의례와 축하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란에서 열리는 모든 축제의 이면에는 철학과 신념이 있으며 각 축제를 개최하는 방식은 특별하면서도 독특합니다.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에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노루즈, 얄다의 밤, 차허르샨베 수리, 시즈다 베다르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이란의 각 지방마다 고유한 축하 행사와 의식을 가집니다.
노루즈, 이란력의 신정 (3월 20일)
노루즈(문자 그대로는 새로운 날로 번역됨)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비롯된 이란의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로, 이란력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첫날(3월 20일)에 활기차게 열립니다. 노루즈 축제는 자연의 부활을 축하하면서 13일 동안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노루즈는 3000년 전 이란에서 시작되었고 오늘날에는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 이라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에서 수백만 명에 의해 기념되며 유네스코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노루즈는 이란인에게 영적, 육체적으로 새로운 삶을 의미합니다. 이란인들은 노루즈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전통 풍습을 통해 노루즈 연휴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란의 관광명소
이란의 관광명소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이란은 오랜 역사 동안 이란 안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온 다양한 문화와 문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지속 가능한 사회 및 문화적 혁명으로 인해 이란에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광객을 만족시키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사계절의 땅
이란은 특별한 지리적 위치로 인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사계절이란 일 년 중 언제라도 이란의 도시 중 한 곳을 여행하면서 다른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겨울에도 이란에는 여름 기후를 가진 도시가 있습니다. 한편 겨울에는 중동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인 디진(Dizin) 스키 리조트에서 겨울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동시에 키쉬 섬에서는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데, 이는 그곳이 관광객들에게 아름답고 화려한 목적지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이란은 기후와 동식물의 다양성 측면에서 세계 5위 안에 들어가며 역사와 문화 측면에서는 세계 10위 안에 꼽힙니다. 이란 고원에 존재하는 다양한 시기의 인간 정착지에서 비롯되는 역사적 기념물들은 다양한 자연, 해안, 산악, 유목 풍경과 함께 모든 관광객에게 조화롭고 매력적인 조합을 이룹니다.
풍부한 고대 문명
쉬라즈, 이스파한, 하마단, 케르만, 마쉬하드, 타브리즈, 야즈드, 테헤란 및 기타 여러 도시에 존재하는 역사적 기념물은 이란을 방문하기에 충분한 동인이 됩니다.
이란을 여행하는 모든 여행자는 어떤 동기를 가졌더라도 자신의 목표, 취향, 계획에 따라 이란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란은 관광객에게 매력적이고 안전하며 또 저렴하고 편리한 나라입니다. 현재 이란에는 백만 개의 유적지와 관광지가 있습니다. 이란의 유명한 관광 명소 가운데 제가 소개하는 두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원전 518년 다리우스 1세가 세운 페르세폴리스와 기원전 6세기 키루스 2세가 페르시아인의 고향인 파르스 지역에 세운, 아케메네스 제국 최초의 수도 파사르가대. 이 둘은 모두 쉬라즈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대 이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자국 인재와 젊은이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 나노 기술, 특히 나노 건강 제품 분야에서 이란은 지금까지 35개의 나노 건강 제품을 국내에서 제조했습니다.
- 이란은 줄기세포 과학 분야에서 세계 15위권의 국가입니다. 이란의 지식 기반 기업들은 이란을 줄기세포 및 재생 의학 분야의 지역 선두주자로 만들었습니다.
- 이란은 또한 임플란트 분야에서 세계 25위권의 국가입니다.
- 이란은 우주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루었으며, 국내 제조 로켓으로 2개의 새로운 이란 위성을 궤도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란의 우주 산업은 세계 10위권입니다.
- 이란은 항공 산업과 위성 제조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 또한 이란에는 고대 페르시아 및 조로아스터교 문명의 관광 명소가 약 백만개나 있습니다.
- 현대 테헤란의 상징인 밀라드 타워는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통신-타워입니다.
문화의 요람
이란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인 쉬라즈는 이란의 가장 핵심적인 관광 중심지로, 이란 내에서 6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세계 제2의 문학 도시, 제3의 종교도시 그리고 이란 제3의 성지이자 시와 꽃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의 고대사의 핵심 지역과 역사, 문화, 종교 및 자연 명소를 품고 있는 쉬라즈에는 허페즈와 사아디 등 여러 유명 시인들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허페즈 쉬러지는 이슬람력 8세기(서력14세기)의 가장 유명한 시인이자 수피이며 세계 4대 페르시아 시인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사후 30년 그가 남긴 500여 편의 가잘(ghazal)이 포함된 디완(divan)이 처음으로 편찬되었습니다. 그의 시는 페르시아 시와 문학 역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난 600년 동안 동양―중동, 극동, 인도, 중앙아시아, 아나톨리아와 오스만 제국―전역에서 다른 어떤 시인의 시보다 많이 읽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작가들은 독일의 괴테, 이탈리아의 단테 알리기에리, 프랑스의 앙드레 지드를 허페즈의 시로부터 영향을 받고 매력을 느낀 서양의 작가이자 시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란을 방문해 이란의 찬란한 역사와 문명을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IRAN: The Gate of all Nations
Saeed KOOZECHI (Ambassador of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to Korea)
IRAN-KOREA: HISTORICAL FRIENDSHIP
Iran or Persia is long known as one of the oldest and pre-historic land in the world. Geographically, it is located in a region known as the “Cradle of Civilization”, the West Asia. Given Iran has been situated in the juncture of the West and the East, and along the pathway of peoples of different tribes and nations, there still remain footprints of different cultures and civilizations who once plied across this vast land.
As same as the ancient history of Iran, the people of Iran and Korea also enjoy long-standing historical relationship. Iran and South Korea’s long running relationship started with cultural exchanges which date back to more than 1000 years ago, as mentioned in “Kushnameh” an ancient Persian epic poem and love story, that can estimate exchanges between Silla and Persia of the Sassanian dynasty in the 7th century.
As mentioned in Kushnameh,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untries is deeply rooted in history. In addition, Iran and Korea are very deeply related not only in culture, history and economic exchanges, but also emotionally resemble each other.
No friendship is an accident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Iran and Korea was established in 1962 and throughout all these years, the two countries have maintained a friendly relationship. At the present time, the naming of two beautiful and important streets of Tehran and Seoul in the capital of the two countries reflects the interest and connection of the hearts of the people of Iran and Korea to each other.
Iran and South Korea not only enjoy a lovely history, but also both countries share cultures that value family and respect for elders. In many of religious and cultural ceremonies and celebrations in my country, you can find some values which is respectable in Korean culture as well.
Most festivities in Iran
Iran is a beautiful country with unique ancient civilization and culture that has its own beautiful customs. Customs that have been passed dow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and have created feasts and celebrations. There are many religious and cultural ceremonies and celebrations in Iran that are held annually. Behind all the celebrations that take place in Iran, there are philosophies and beliefs, and the manner of holding each one is special and unique. One of the most important festivals in Iran is Nowruz (which was registered as an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UNESCO in 2009), Yalda night, Chaharshanbeh Soori, Sizdeh Bedar. This is while each of the provinces of Iran has its own celebrations and rituals.
Nowruz, First day of New year in Iranian calendar (20th March)
Nowruz (literally translated New Day) is one of the oldest celebrations in ancient Persia, which is held vigorously in the first day of spring marking the beginning of the Iranian calendar (20 March). Nowruz festivities celebrate the beginning of rebirth of nature and lasts for 13 consecutive days. It is originated from Iran over 3000 years ago which is Celebrated by millions of people in Afghanistan, Azerbaijan, India, Iraq, Kazakhstan, Kyrgyzstan, Pakistan, Tajikistan, Turkmenistan, Turkiye and Uzbekistan, Nowruz is inscribed in UNESCO’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List.
Nowruz means new life for natural mankind, spiritually and physically for Iranian. We are very happy and try to make all happy in Nowruz holiday through our traditional costumes.
Iran attractions:
The tourist attractions in Iran are undoubtedly among the most attractive ones in the world. Iran has diverse cultures and civilizations which have grown and evolved within Iran throughout the long history. Due to its historical background and sustainable social and Cultural Revolution, Iran has a lot of interesting sights that satisfy tourists with different tastes.
Land of four seasons
Iran is a land of four seasons due to its special geographical location. Four seasons in the sense that at any time of the year you can travel to one of the cities of Iran to witness a different climate. In winter, there are cities in Iran that have a summer climate. In winter, you can enjoy winter games at Dizin Ski Resort, the largest ski resort in the Middle East, and at the same time witness the spring weather on Kish Island, which is why it is a beautiful and spectacular destination for tourists.
Iran is one of the top 5 countries in the world in terms of climate and biodiversity and is among the top 10 countries in the world in terms of history and culture. Historical monuments, which belong to the different periods of human settlement in the plateau of Iran, along with diverse natural, coastal, mountainous, and nomadic landscapes, make a coordinated and attractive combination for every tourist.
Rich ancient civilization
The existing historical monuments in Shiraz, Isfahan, Hamadan, Kerman, Mashhad, Tabriz, Yazd, Tehran and many other cities are incentives enough for visiting this country.
Every traveler who travels to Iran with any motivation can find the desired sights in Iran according to their goals, tastes, and plans. Iran is an attractive, safe, cheap, and convenient country for tourists. Now there are one million historical and tourist sites in Iran. Here are 2 of the famous tourist attractions in Iran I recommend: The Persepolis (Founded by Darius 1 in 518 B.C) and Pasargadae (first dynastic capital of the Achaemenid Empire, founded by Cyrus II the Great, in Pars, homeland of the Persians, in the 6th century BC.) Located in Shiraz.
Modern Iran
Relying on its indigenous talents and youths, the Islamic Republic of Iran has taken giant strides in developing new technologies in different fields such as:
- In Nano technologies, especially in Nano health products, Iran has so far domestically manufactured 35 Nano health products.
- Iran is one of 15 top countries in stem cells science. Iranian knowledge-based companies have turned Iran into a regional forerunner in the field of stem cells and regenerative medicines.
- Iran also is one of 25 top countries in brain implants.
- Iran has made a huge leap forward in space science and technologies that domestically-manufactured rockets will carry two new Iranian satellites into orbit. Iran’s space industry is one of the top 10 countries in the world.
- Iran have made good progress in the aviation industry and satellite manufacturing.
- In addition, Iran is also home to some 1 million tourist attractions from the ancient Persian and Zoroastrian civilizations.
- Milad Tower, symbol of Modern Tehran (the 6th tallest telecommunication tower of the world)
Cradle of Culture
Shiraz (one of the biggest cities in Iran) has been known as the most significant tourism center, the 6th populous city, the cultural capital of the country, 2nd literary city in the world, the 3rd religious city, the 3rd holy shrine of Iran and the city of poetry and flower. The tombs of several poets such as Hafez and Sa’adi placed in Shiraz where embraces a major part of Iran’s ancient history, historical, cultural, religious and natural attractions.
Ḥāfeẓ-e Shīrāzī, is the most famous poet and Sufi in the 8th century and one of the fourth greatest Persian poets in the world. Thirty years after his death an edition of his Divān, which includes his almost 500 ghazals, was compiled for the first time. It can be said that his poems were read more than any other poet’s poetry throughout the East, Middle and Far East, India, Central Asia, Anatolia, and the Ottoman Empire during last 600 years that constitutes half of the history of Persian poetry and literature. Many writers believe Gothe (German poet), Dante Alighieri (Italian poet), and André Gide (French author) are some the western writers and poets, who were influenced and attracted by Hafez’s poems.
I recommend our Korean and international friends to visit Iran and enjoy its glorious history and civi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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