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lapse of Iran’s Shia Crescent and Regional Influence Following the Fall of Syrian Regime

Gi Yeon Koo(SNUAC)

From Iran’s perspective, the collapse of the Syrian regime represents a critical event that has dealt a severe blow to its regional influence. Particularly, the “Shia Crescent” that Iran had carefully constructed over decades is now crumbling, significantly weakening Iran’s geopolitical influence in the Middle East. The collapse of the 40-year-old Iran-Syria strategic alliance has profound implications. With the fall of Bashar al-Assad’s regime, Iran has not only lost a key Middle Eastern ally but has also seen significant weakening of its “Axis of Resistance” – the anti-US and anti-Israel alliance network. This represents the collapse of the central axis of Iran’s Shia sphere of influence, known as the “Shia Crescent.”

The loss of Syria has particularly disrupted Iran’s support for Lebanon’s Hezbollah. The ground supply route connecting Tehran-Baghdad-Damascus-Beirut has been cut off, making it difficult to provide weapons and supplies to Hezbollah. This presages a significant weakening of Iranian influence in Lebanon, the western end of the Shia Crescent. With Hezbollah already weakened by Israeli attacks on its leadership last year, Iran’s influence is expected to diminish further.

Iran’s weakening position is also affecting the Houthi rebels in Yemen. Building on its success in Syria, Israel has intensified airstrikes against Yemen and is considering eliminating Houthi leadership. This indicates that even the southern anchor of the Shia Crescent is under threat. While the Iranian government hopes to maintain relations with Syria’s new regime, prospects appear dim, with the Iranian embassy in Damascus being ransacked and Iranian diplomats fleeing. Syrian opposition leader Ahmed al-Sharaa has already indicated unwillingness to maintain hostile relations with Israel, suggesting Syria will no longer participate in Iran’s anti-Israel front.

Within Iran, criticism of foreign strategy is mounting in the wake of the Syrian situation. Domestic skeptics argue that resources should have been invested in national development rather than supporting the “Axis of Resistance.” Particularly, dissatisfaction with the Iranian government is intensifying amid power shortages due to oil supply difficulties from sanctions and escalating tensions over the nuclear program. Iran’s Supreme Leader Khamenei maintains that “the Axis of Resistance is not hardware that can be destroyed, but rather faith and dedication,” denying the loss of influence. However, the shock from Syria has made a fundamental review of Iran’s regional strategy inevitable. In this new reality of a collapsing Shia Crescent, Iran faces strategic choices: either accelerating its transition to becoming a nuclear weapons state or seeking improved relations with regional countries.

 

시리아 정권 붕괴로 붕괴되는 이란의 시아 초승달과 중동 영향력

구기연(아시아연구소)

이란의 입장에서 시리아 정권의 붕괴는 지역 영향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중대한 사건이다. 특히 이란이 수십 년간 공들여 구축한 ‘시아 초승달’이 무너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40년 이상 지속된 이란-시리아 전략적 동맹이 무너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이란은 중동 지역의 핵심 우방국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라 불리는 반미·반이스라엘 동맹 네트워크가 심각하게 약화되었다. 이는 이란이 구축한 시아파 영향권인 ‘시아 초승달’의 중심축이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시리아 상실은 이란의 레바논 헤즈볼라 지원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테헤란-바그다드-다마스쿠스-베이루트를 잇는 지상 보급로가 차단되어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와 물자 지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시아 초승달의 서쪽 끝인 레바논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현저히 약화될 것을 예고한다. 헤즈볼라는 이미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도부가 타격을 입은 상태여서, 이란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 이란의 입지 약화는 예멘의 후티 반군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예멘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으며, 후티 반군 지도부 제거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시아 초승달의 남쪽 거점마저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 정부는 시리아 새 정권과의 관계 유지를 희망하고 있지만,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이 약탈당하고 이란 외교관들이 도주하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시리아 반군 지도자 아흐메드 알 샤라는 이미 이스라엘과의 적대 관계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시리아가 더 이상 이란의 반이스라엘 전선에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이란 내부에서는 시리아 사태를 계기로 대외 전략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내 회의론자들은 ‘저항의 축’ 지원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는 대신 자국 발전에 집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경제제재로 인한 석유 공급 부족과 전력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리아 상실은 이란 정부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저항의 축은 파괴될 수 있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신념과 헌신”이라며 영향력 상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발(發) 충격으로 이란의 지역 전략이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란은 시아 초승달 붕괴라는 새로운 현실 속에서 핵무기 보유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거나,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