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샤피크 하샤디(주한모로코왕국대사)

모로코는 유럽, 아프리카, 지중해, 대서양이 교차하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페니키아인, 카르타고인, 로마인, 반달족, 아마지그인, 아랍인, 지중해인, 아프리카인 등 다양한 인종이 거주해왔습니다. 그 결과 모로코 사회는 마치 전통 ‘젤리지 모자이크(Zelige mosaic)’와 같이 다양한 가치와 전통을 아우르는 형태로 형성되었습니다. 오늘날 모로코인들은 언어, 종교, 왕정, 음악, 예술, 건축물과 수많은 궁전, 모스크, 요새 및 리아드(모로코 전통 형식의 정원) 등 놀랍도록 풍부한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우아한 “간두라(gandura)”와 눈부신 “카프탄(kaftan)”과 같은 전통 의상뿐만 아니라 향신료, 나무, 가죽의 향과 색상으로 가득한 메디나 시장의 생생한 거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와 관습의 다양성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자연 경관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진홍빛 아틀라스 산맥과 첨탑처럼 솟은 바위, 푸른 지중해와 황금빛 모래 해변, 사하라 사막의 황토색 모래 언덕, 오주드(Ouzoud)의 청록색 폭포, 신비로운 어두운 대서양, 자고라(Zagora)의 밝은 녹색 오아시스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자연의 색상들은 마라케쉬(Marrakech), 콰르자자테(Ouarzazate), 라아이윤(Laayoune), 다클라 (Dakhla), 메크네스(Meknes), 페스(Fes)와 같은 도시들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이 도시에서 한국 관광객들은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과 고기의 향취를 자랑하는 모로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육즙이 풍부한 숯불 구이, 푸짐한 “쿠스쿠스”, 다채로운 “타진” 또는 훈제 “탄지아”에 매료되고, 긴장을 풀어 주는 모로코 민트차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2022 FIFA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팀인 아틀라스 라이온스가 훌륭한 경기를 펼쳐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로서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여 국가에 새로운 빛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모로코는 관광 명소 이외에도 훌륭한 성취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초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두번째로 유럽으로 수출한 국가로서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으며, 항공 산업, 특히 배선, 기계, 판금 작업, 복합재, 부품 조립 등의 하도급 제조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또한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의 선도적 국가들과 경쟁하며 전력 수요량의 2/5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는 한편 녹색수소, 태양열, 풍력과 수력 발전에서 가진 잠재력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무역, 관광업, 농업, 영화 제작 산업,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산염 채굴 및 수출과 같은 전통적 산업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제 모로코는 제약, 생명공학, 게임 산업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로코는 최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을 도입해 이러한 산업들이 발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구축해왔습니다.

모로코 왕국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깊은 우정, 신뢰, 상호 존중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습니다. 양국 관계 발전은 지난 10년간 고위급 인사의 방문 증가, 경제적 전망 조사와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양국 관계는 1962년 아프리카 최초로 모로코에 한국 대사관이 설립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고, 지난 2022년에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경제, 정치, 문화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개최된 ‘모로코 로드쇼’에서 새로운 모로코 국가 브랜드인 ‘Morocco Now’가 소개되었으며 2022년 12월에는 두 나라 외교부 장관 간에 양자 정책 협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모로코의 관계는 1962년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양국 간 인연은 한국 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무함마드 5세 국왕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프랑스/UN 대대 소속 모로코 자원병들을 파병하고 이들의 희생으로 양국이 혈맹의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이에 양국은 참전용사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있으며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로코 참전용사인 고(故) 엘아스리 모함마드 벤캇두르(El Asri Mohamed Ben Kaddour)의 가족이 2023년 5월 말에 세미나와 함께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과 모로코는 경제, 문화, 교육, 학문, 보건, 연구 및 기술 이전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모로코와 한국 관계는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를 토대로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orocco & Korea : Looking forward for a Radiant Future

Dr. Chafik Rachadi (Ambassador of His Majesty the King of Morocco)

 

Morocco, because of its geographic location at the crossroads of Europe, Africa, the Mediterranean Sea and the Atlantic Ocean, has always sheltered a diversity of people, with the Phoenicians, Carthaginians, Romans, Vandals, Amazighs, Arabs, Mediterraneans, and Africans, shaping it just as a traditional “Zelige mosaic” of joyful, kind, and hospitable warm people, attached to their values and traditions. Moroccans today have indeed, inherited of an astonishingly rich patrimony, of which testify the languages, religions, monarchy, music, art and architecture with its many palaces, mosques, forts and riads. Not speaking of the clothes, marked by the elegant “gandouras” and dazzling “kaftans”, but also the vivid streets of medinas’ markets with their smells and colors of spices, wood and leather, hosting one of the most unique craftmanship of the world.

A diversity that reflects the landscapes which shaped the people and its customs, offering views blinding by their beauty. Like, for example, with the crimson Atlas Mountain and its rocky spires, the azury Mediterranean and its golden sand beaches, the ochre dunes of the Sahara, the turquoise waterfalls of Ouzoud, the mysterious dark Atlantic Ocean, or the bright green oasis of Zagora. So many colors that gave their character to cities like Marrakech, Ouarzazate, Laayoune, Dakhla, Meknes or Fes. Cities where Korean tourists will enjoy the wanderings between sweet, sour, salty, spicy and meaty flavors offered by the Moroccan cuisine. They might let themselves charmed by the juicy charcoal grills, a generous “couscous”, colorful “tajines” or a smoking “tanjia” before ending the day on a comforting Moroccan mint tea.

The same way the superb performance our soccer team, the Atlas Lions, put up at the 2022 FIFA World Cup, being the first Arab and African nation to attain semi-finals, gave our country a new light. Morocco shows great achievement that must not be over-shadowed by the touristic attraction it has.

It has, in deed, developed an excellence in industries such as: the automotive one (first producer in Africa and second exporter to Europe), the aeronautical one as a main subcontracting destination (especially for wiring, mechanics, sheet metal work, composites and mechanical assembly), or in clean energies where it contends with the world’s leaders, sourcing two-fifths of its electricity from renewables and launching some of the largest projects thanks to its production potential in green hydrogen, solar, wind and hydropower. To this can be added more traditional industries like trade, tourism, agriculture, film-making or phosphate production (being its largest exporter).

Now Morocco is aiming at its future, investing to build-up the necessary capacities in cutting-edge tech fields such as pharmaceutical, Biotech or gaming industries. In pursuit of this goal, it has developed last-gen clusters, and tax-relief and investor-friendly policies to provide the most hospitable ground for these industries to flourish.

Relations between the Kingdom of Morocco and the Republic of Korea is a long-lasting one, based on deep friendship, trust, mutual respect and historical similarities that allow for understanding. It gained momentum in the last decade, with an increasing number of high-level visits, research of economic perspectives and the creation of diverse cooperation projects.

Diplomatic relations were established in 1962, with the opening in Morocco of the first Korean representation in Africa. Ever since, our relations grew stronger culminating last year with the 60th anniversary of diplomatic ties, for which a panoply of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events was organized. We saw the “Morocco Roadshow” in July, the launching of the new brand “Morocco Now” or the holding, last December, of bilateral political consultation between the two Ministers of Foreign affairs.

However, our ties go long further back and much deeper than 1962, they go back to the Korean War and the sacrifice of voluntary Moroccan soldiers sent by his late Majesty, the King Mohammed V, to fight for Korea’s freedom within the French/UN Battalion, making us, thus, blood brothers. Therefore, competent authorities of both countries are now conducting investigations to find the veterans’ descendants, and are organizing commemorative events in their honor. Lately, the family of one of them, Late El Asri Mohamed Ben Kaddour, was discovered, and on the occasion of a seminar, end of May, ceremonies will be held both in Seoul and Busan with the family coming for the occasion to Korea.

Today, we are working toward an ever-stronger collaboration, with cooperation developing in fields ranging from economic, cultural, educational, academic, sanitary, in research or in technology transfers. In this sense, if our past is the foundation of bilateral relations, present actions, trying to open new doors and opportunities, are the pillars for our future relations to th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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