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연(아시아연구소)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가자 시티에 있는 의사당과 정부 청사 단지, 경찰 본부와 같은 하마스 주요 건물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점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서 통제력을 잃고 남쪽으로 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시가전 중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은신해 있다고 주장하는 가자 지구 최대 의료 시설인 알 시파 병원 근처 난민촌에서 교전을 이어가면서 이로 인한 민간인 희생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는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병원이 양측 교전으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약 1만 3,300명에 달하며 그중 아동 사망자는 5,6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교전 중지 협상도 지속해서 진행되는 가운데 가자 지구의 향후 거취에 대한 시나리오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서안 지구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가자 지구 복귀,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한시적 통치, 국제 연합군의 가자 지구 통치 등의 여러 안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