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어떻게 전쟁에서 버티고 있는가?: 저항하는 이란, 분열되는 이란

구기연(아시아연구소)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제거되었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해군 전력이 표적이 되었다. 세계는 이란 정권이 수주 내에 무릎을 꿇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란이 이 전쟁에서 의미 있는 ‘버팀’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그 핵심에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있다. IRGC는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발생한 지도부 공백 속에서도 군사 작전의 지휘권을 유지하며 실질적인 권력 중추로 부상했다. 이란 국내 언론은 IRGC가 주도한 ‘진정한 약속 3호 작전’의 22차 공격이 적에게 휴전을 강요했다는 서사를 반복하며, 이를 혁명의 승리로 포장하고 있다. 한편 현실에서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IRGC 지휘부 사이의 노선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대통령은 경제 붕괴를 경고하며 조기 휴전을 주장하는 반면, IRGC는 전쟁 지속을 고수한다. 혁명 이후 만들어진 이 이중 권력 구조가 전시에 균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을 바라보는 걸프의 입장과 전략

안소연(아시아연구소)

이란-미국 전쟁이 시작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2025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되어 미국의 개입으로 마무리된 12일 전쟁처럼 단기간에 끝내겠다는 심산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전쟁은 출구가 보이지 않은 채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을 뿐이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최악의 카드가 작동하며 세계 경제의 취약성도 심화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제사회 전체에 미칠 수 있는 파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평화를 말하고 안보를 구축하다: 전쟁 속 튀르키예 외교

한하은 (아시아연구소)

2026년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전쟁은 중동 질서를 급격히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격변 속에서 튀르키예는 전통적인 동맹 구조와 지역 강국으로서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복합적인 외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강조한 “수니와 시아는 본질적으로 하나이며, 반유대주의 역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발언은 튀르키예 외교의 핵심 방향을 보여준다. 이는 평화와 통합을 강조하는 공식 담론과, 실제 안보·외교 정책 사이의 긴장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다.

이란·미국·이스라엘 전쟁과 이스라엘: ‘슈퍼 스파르타’를 향한 진통

황의현 (아시아연구소)

2026년 3월, 이란과의 전면전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정치, 경제, 사회 다방면에서 도전에 마주해 있다. 국가 안보라는 명분 아래에 결집하는 모습을 과시하지만, 내부의 사회적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았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부를 다수 사살하는 등 군사적 성과도 거두었지만, 경제적 타격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누적되고 있다.

2025년 9월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중동의 ‘슈퍼 스파르타’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군사력을 강화하고 외부 압력에 굴하지 않는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국방부는 군사 교리를 ‘선제적 예방 공격’으로 전환하는 한편 중앙집권적 군수 물자 확보와 국내 공급망 강화를 전담할 국가무기국(National Armaments Directorate)을 설립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한 해외 군수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수 무기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360억 달러 수준이었던 국방비를 2034년까지 740억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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